그러나 문화재청의 이같은 결정으로 인해 지역 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생기게 된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안병길의원실(부산 서구·동구/국회 농해수위)이 산림청으로부터 전국 보호수 관리 실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보호수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예방 가능한 피해까지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의원실에 따르면 전국의 보호수는 총 1만3,859그루가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종별로 살펴보면 △느티나무 7278그루 △소나무 1753그루 △팽나무 1340그루 △은행나무 769그루 △버드나무 554그루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전남 4105그루 △경북 2022그루 △충남 1842그루 △충북 1228그루 △경기 1056그루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에 위치한 향나무로 약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영우 나무로 알려진 창원시 동부마을 당산목은 수령 500년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의 보호수 중 1,0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된 나무가 10그루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0년이 넘는 보호수들이 국내 곳곳에 있는 상황 속에서 보호수 피해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보호수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57건 △2018년 52건 △2019년 182건 △2020년 101건 △2021년 79건으로 2019년 전년대비 3배가 넘게 증가하였다가 이후 점차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과거보다는 늘어나고 있었다.
올해의 경우 7월까지 65건의 피해가 접수되어 반년만에 작년 한해에 근접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 5년 보호수 피해 내역 중 천재지변 및 재난재해는 209건으로 44%으로 나타났으며 이외 △생육불량 179건(38.0%) △기타 64건(13.6%) △훼손 12건 (2.5%) △병해충 7건(1.5%)로 확인됐다.
안의원실에 따르면 정작 보호수 관리 실태는 턱없이 부족한데다 보호수 관리 관련 산림청 사업 예산은 그동안 없었으며 2022년이 돼서야 노거수 안전관리사업이라는 명목으로 15억원 예산이 새롭게 편성됐지만 이마저도 사업대상이 3000그루로 수준에 머물러있다.
안병길 의원은 “우영우 팽나무 문제는 보호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실한 보호수 관리 제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분란을 일으키게 된 정책의 실패”라며 “1만 5천 그루에 달하는 보호수 보호를 위한 산림청의 전격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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