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내 의미있는 사회공헌…"한국서 귀환한 여성 자립 지원"

최효경 기자

2022-08-28 10:01:51

지난 26일 베트남 하이퐁市에서 진행된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에서 관계자, 한-베 다문화가정 부모 및 자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6일 베트남 하이퐁市에서 진행된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에서 관계자, 한-베 다문화가정 부모 및 자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의 자립을 돕는다.

현대차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에 걸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외교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베트남 하이퐁市에서 박종경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신혜수 유엔인권센터 이사장, 따오 티 비 프엉 베트남 중앙여성연맹 법률정책 부반장, 레 꾸억 띠엔 하이퐁시 인민의회 사회문화반장, 부 티 낌 리엔 하이퐁시 여성연맹 주석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베 함께돌봄센터’는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통합돌봄센터로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한 시설이며,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의 껀터市에 처음으로 개관한 이후 올해 하이퐁市에 두 번째로 개관했다. 껀터市 1호 센터의 경우, 연간 2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으며 자립지원 외에도 지역 문화 교류는 물론 민간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사회문제로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해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베 함께돌봄센터’ 설립에 나섰다.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는 경제적 빈곤과 편견에 처해 자립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이혼과 국적 문제에 대한 적법한 처리 없이 귀환해 베트남 복지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는 연면적 650㎡의 3층 건물로 한-베 양국의 생활 및 문화 특징을 반영한 내외관 인테리어로 구성되었으며, 앞으로 ▲양국 가정법률 체계 차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발굴하고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가정법률상담소’ ▲귀환여성의 경제적 자립 역량 향상을 위한 연계 기관 취업 및 창업 교육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어린이 도서관’ ▲추후 양국에 체계적 지원책을 제시할 ‘귀환여성 실태조사 및 연구’ 기능을 갖추고 활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한-베 함께돌봄센터’ 두 곳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 28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와 더불어 국제보건의료재단과의 협력 아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베 가정 자녀의 건강 관리 및 의료비 지원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귀환여성과 자녀를 돕는 ‘한-베 함께돌봄센터’를 껀터市에 이어 하이퐁市에 두 번째로 설립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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