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노농조합 선목래 위원장(사진 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1712224209586d0a8833aad12116329147.jpg&nmt=23)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해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제고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사회 정의"라며 "산업은행이 원금만 받는다면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참석한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와 340여개 협력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로 쌍용차 협력사는 법정관리 이전 발생한 3,800억원의 회생채권이 동결된 상황에서 법정관리 이후 2,500억원의 자재대금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쌍용차 노조는 "협력사들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회사 회생을 믿고 정상적인 자재납품을 이어왔는데 이는 회생절차 조기 종료와 쌍용자동차의 번영을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고통을 함께 인내하며 협력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그러나 산업은행은 1900억원의 원금과 약 200억원의 지연 이자까지 100% 꼬박꼬박 변제받는다"며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655억원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 보니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쌍용차 노조는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이지만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고 탁상공론에 빠져 중소 부품사의 어려운 경영 현실을 외면한 채 뒷짐만 지고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노조는 "쌍용자동차의 운명은 오는 26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나는데 관계인집회 부결로 인해 KG그룹이 ‘투자철회’를 선언한다면 쌍용자동차와 중소 영세 협력사는 공멸이라는 끔찍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결정은 타이밍이 중요하며 관계인집회 이전에 산업은행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196억원 지연이자 전액 탕감 △원금 1900억원 출자전환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산업은행측에 전달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노농조합 선목래 위원장이 요구서한을 산업은행에 전달하고 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1712311102182d0a8833aad12116329147.jpg&nmt=23)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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