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상하이 해관(세관)에 따르면 6월 상하이시 수출입(상하이기업이 실시한 수출입)과 상하이 통상구 수출입(중국 전역 기업의 상하이 통상구 통한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2.8% 증가하며 모두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 4월 대비 46.2%포인트, 41%포인트씩 급증한 것으로 상반기 상하이의 대외무역이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상하이 해관 통계를 보면 상반기 상하이의 수출입 규모는 1조8천800억 위안(약 366조2천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전체 수출입의 9.5%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중 수출은 4.8% 늘어난 7천375억4천만 위안(143조7천170억원), 수입은 3.8% 줄어든 1조1천400억 위안(194조8천6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 외자기업과 민영기업이 상반기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1~6월 외자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1조1천600억 위안(226조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하락했다. 반면 민영기업은 4.7%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중 6월 상하이 전체 외자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4월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민영기업도 50% 이상 확대됐다.
상하이 종합보세구 등 개방 플랫폼이 중국 국내외 자원 배치, 국내외 시장 연계 등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산업 집적 효과 및 통상구 편리화의 이점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상반기 상하이 전체 종합보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천784억1천만 위안(54조2천509억원)의 수출입을 달성했다. 증가폭은 시 전체보다 13.9%포인트 웃돌면서 시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상반기의 13%에서 14.8%로 끌어올렸다. 그중 양산(洋山)특수종합보세구는 1~6월 수출입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 누적 수출입 규모는 829억8천만 위안(16조1천7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확대됐다.
상하이 수출 회복을 이끈 것은 선진제조업 힘이 컸다.
상반기 상하이시 하이테크 제품 수출의 비중은 36%로 전국 평균 수준을 8.7%포인트 웃돌았다. 이 중 1074억6천만 위안(20조9천428억원) 규모의 노트북∙휴대전화 등 컴퓨터∙통신기기와 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 등 신에너지 제품이 수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2% 급증한 것으로 시 전체 수출을 5.6%포인트 견인했다. 6월 노트북∙휴대전화∙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91.7% 확대된 174억1천만 위안(3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 자재와 소비재 수입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중앙∙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하에 중점 대외무역 공급사슬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을 강력히 뒷받침해 줬다.
해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상하이시의 구리 자재 및 동관, 기본 유기화학품, 1차 플라스틱 제품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16.9%, 8.8% 증가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소비 진작 조치가 이어지면서 소비재 수입도 회복세를 보였다.
6월 상하이시의 소비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4월의 감소폭에 비해 2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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