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있기에 원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것인지라 한편으로는 고맙게 여기는 마음도 한가득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29일 한국철도 ESG 경영선포식 이후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친숙한 연예인을 통해 진정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는 것은 반갑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사항들이 있다.
코레일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국민 그리고 고객에 대한 ESG는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가 있다.
그 예로 본인이 코레일을 이용하면서 겪을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겠다.
첫번째는 KTX를 이용하다 보면 만취자나 폭력성이 짙은 고객들도 탑승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다른 고객들에게도 희롱을 일삼는 것을 보고 그러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코레일 노동자 조끼를 입은 한 만취 승객이 행패를 부려 얼굴을 가격 당했었던 사건이 있었다.
병원에 찾아가긴 했지만 부상도 미미했을 뿐더러 가격한 승객이 누군지 파악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일이 일어 나지 않도록 출발전에 안내 방송이나 코레일 직원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두번째는 KTX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다 보니 서서가야 하는 승객의 수도 꽤 늘어만 가고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가득가득하여 굉장히 불안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나마 앉을 수 있는 곳은 에어컨이라도 나와 덜 불쾌하지만 입석 전용석이 있는 차량 사이의 칸에는 에어컨이 아예 설치 되어있지 않아 불멘 소리로 입석 하는 승객은 더위에 죽으라는 것이냐 라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상태가 유지된다면 코레일의 신뢰는 점차 떨어질 수도 있다.
ESG안에는 CSR의 가치도 함께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KTX 허용 무게를 초과하면 탈선의 위험도 있기에 코레일 내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승객이 초과하는 횟수가 많은 시간대에는 열차를 몇대 더 추가해서 운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세번째는 KTX 차량 사이를 오가는 자동문이 생각보다 꽤나 위험하다는 것이다.
승객의 수가 초과하여 자동문에 기대었던 승객 한분이 자동문에 손이 크게 끼어 본인과 주변인들의 도움 덕분에 피부가 조금 벗겨지는 정도의 사고로 끝났고, 휴지로 상처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한 정도로 끝났었던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 심지어 본인이 내리기 전에 승무원에게 알려주기 전까지 승무원은 이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이 때 나 몰라라 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 승객은 아마도 손가락이 절단되었을 확률이 컸을 만큼 무서운 사건이었다.
물론 자동문에는 손조심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승객이 초과하여 가득 가득한 상황이면 어쩔수 없이 자동문 근처라도 부여 잡고 서서 가야 하는 상황도 있는 것이다.
좀 더 안전한 자동문으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사건이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도 없는것이다.
이 외에도 생각치 못한 부분에서 사건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이는 KTX 이음 뿐만 아니라 KTX 전 기종에서도 같은 문제이며, ITX, 새마을 호등 다른 기종들에게도 존재한다.
안전한 코레일 국민의 코레일이 진정한 ESG 경영을 실현 하고자 한다면 고객의 안전과 만족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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