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LNG 바가지 수입 아니다…수급 안정위해 적극 역할 필요"

김수아 기자

2022-06-16 18:58:31

한국가스공사 "LNG 바가지 수입 아니다…수급 안정위해 적극 역할 필요"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16일 일부 언론의 'LNG 수입가가 민간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사들였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가스공사는 우선 "올 1월 가스공사는 mmbtu(열량단위)당 평균 24.46달러에 LNG를 수입, 포스코에너지·SK E&S, GS EPS 등 민간 업체 터미널이 있는 보령광양의 LNG 통관 가격 평균 11.93달러에 비해 두 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에 대해 "LNG 통관가격은 장기계약과 스팟가격이 합산된 가격으로 공사와 민간 직수입자의 LNG 가격비교 시 장기계약은 장기계약끼리, 스팟가격은 스팟가격끼리 비교해야 왜곡이 없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또 "올 1분기 전체를 놓고 보면 민간 업체(12달러)는 가스공사(20달러)의 60% 수준 가격에 LNG를 들여왔으며 2달러대까지 크게 떨어졌던 2020년 2월에도 가스공사는 민간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에 가스를 사왔다"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급관리 책임이 없는 민간업체들은 국제LNG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장기 및 현물계약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족한 물량을 공사가 구매해 국내 수급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일례로 2000년 후반 LNG가격 상승 시 민간업체들의 직수입 포기로 국내 수급안정을 위한 공사의 물량구매 부담이 증가했으며, 전쟁 등으로 국제현물가격이 상승한 경우 민간업체들의 현물구매 축소에 따라 공사의 수급안정용 물량구매가 확대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가 민간 업체보다 비싼 가격에 LNG를 수입해온데 대해 전문가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가스공사의 계약 관행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한다"는 내용에 대해선 "이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가스공사는 축적된 LNG도입 노하우 및 네트워크 등을 통해 경제적 LNG도입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스공사가 공급하는 개별요금제 LNG발전소의 경우 민간 직수입사들의 발전소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이 급전순위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공사는 "물량 구매 시,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수급필요성과 가격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가격인하를 위한 판매자 간 경쟁 유도 및 장단기 도입계약 체결 시,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경쟁력 있는 LNG 도입계약 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일례로 "대만은 지난해 1월 기습한파 발생 시, 연료조달 실패로 126명이 동사하는 등 수급실패에 따른 피해가 막심했으며 민간 주도의 가스, 전력시장을 운영하는 일본은 같은 시기 LNG가격 급등 시, LNG 수급불안으로 대규모 정전이 우려되어 ‘일본전기사업연합회’가 민간에 에너지 절약을 최초로 요청할 만큼 수급상황이 열악했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끝으로 "이와 같은 수급비상 상황이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 LNG 물량확보와 함께 수요감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