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개최…"외교사절과 함께 발달장애인 응원"

심준보 기자

2022-05-25 10:07:46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15개국 주한외교사절과 SK이노베이션, SK임업 등 SK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15개국 주한외교사절과 SK이노베이션, SK임업 등 SK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SK의 상징이자 역사가 깃들어 있는 충북 인등산에서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인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의 역대 수상팀을 초청해 숲 속에서 펼치는 음악회,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GMF는 SK이노베이션이 그간 중점적으로 지원해오던 발달장애인 후원사업에 관한 자원봉사 및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발달장애인들의 꿈과 희망, 미래를 위한 동행을 위해 확대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음악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상격으로 공인된 대회로 운영돼 오면서 5년 동안 총 1500여 명의 발달장애인 뮤지션들이 이 무대를 밟았다.

이날 행사에는 2017년, 2021년 GMF 대상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과 ‘비바체 앙상블’의 공연 무대가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 각국의 주한대사 및 부인이 참석해 공연 팀의 연주를 함께 감상하고, 그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주한외교사절을 초청해 GMF 수상 팀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 후원의 밤(Charity Night Gala)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자선 사업과 기부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주한대사부인회(Ambassadors Spouses Association in Seoul, ASAS)에서 행사의 취지를 공감하고 열렬한 후원자로 자처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줄어 들어 의기소침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연주단체 및 단원에게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들이 관객 앞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해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아울러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외교사절들이 GMF의 취지 및 의미에 함께 공감하고, 앞으로 GMF와 발달장애인 공연단체에 대한 든든한 서포터즈가 되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린 충북 충주에 위치한 인등산은 한국전쟁 이후 크게 황폐화된 산림에 대한 걱정과 대한민국 인재육성에 대한 SK 최종현 선대회장의 갈망, 그리고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으로, SK그룹 경영철학의 상징이다. 또한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고 하는 사회공헌 철학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GMF는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음악경연대회다. GMF는 ‘함께하는 음악’을 매개로 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대인관계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그들의 도전과 성취감을 고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1988년에 설립된 사회복지전문단체로 소외된 국내외 아동 및 그 가족에 대한 복지를 지원하고 국내 발달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창단 등 문화복지사업을 이끌고 있다.

5년째 대회를 이어오면서, GMF 수상 팀들은 오히려 사회에 꿈과 희망을 되돌려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이 힘들고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것이 연주단원들이 가장 많이 전하는 메시지다. 지난 2017년 개최된 제1회 GMF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드림위드 앙상블’은 “편견이 눈을 감으면 가슴이 음악을 듣는다”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각지에서 기관, 단체를 불문하고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17년 처음 GMF가 개최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31개 팀, 150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참여해 노력과 희망이 담긴 기적의 무대를 펼쳐왔으며, 매회 관객 1천여 명 이상이 함께했다. 또한, 제3회 GMF부터는 발달장애인 공연팀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상 수상 팀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있다.

SK그룹은 1972년부터 인등산을 비롯한 전국 4곳의 산에 여의도 면적 13배에 달하는 4,470헥타르(ha) 규모의 나무를 심어 국토 황폐화를 방지했다. 이는 성공적인 산림업 프로젝트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탄소감축의 대표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SK임업 정인보 대표, SK이노베이션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을 비롯한 필리핀 등 15개국의 주한외국대사 및 부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행사 취지에 공감한 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Carlos Augusto Cardoso Gorito)가 사회자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의 오프닝은 SK SUPEX 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특별 기념관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이 기념관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선보인 SK그룹의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 중 2구역인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를 재현했다.

(상단 좌측)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 배치된 15개국 주한외교대사의 서명이 담긴 자작나무 방명록 / (상단 우측) 5월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 행사에 참석한 주한외교대사가 자작나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하단)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선보인 특별 기념관(좌측)을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 참석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우측)
(상단 좌측)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 배치된 15개국 주한외교대사의 서명이 담긴 자작나무 방명록 / (상단 우측) 5월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 행사에 참석한 주한외교대사가 자작나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하단)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선보인 특별 기념관(좌측)을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 참석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우측)

본격적인 행사는 장애인 음악지원 및 청소년 음악 진로지원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툴뮤직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재즈팝 색소포니스트인 멜로우 키친(Mellow Kitchen)의 연주로 시작됐다.

멜로우 키친은 숲속에서,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 웨이 백 홈(Way Back Home) 등의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대 GMF 수상 팀들의 무대로 장식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로 제1회 GMF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드림위드 앙상블’의 멤버이자, 피아노 솔로 활동을 겸하고 있는 은성호 피아니스트가 카를 바흐(Carl Philip Emanuel Bach)의 ‘Sonata in A Major, Wq. 55 No. 4’를 연주했다.

다음으로 ‘드림위드 앙상블’의 클라리넷 합주가 이어졌다.

‘드림위드 앙상블’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Ⅱ)의 ‘트리치-트라치 폴카 Op.214(Tritsch-Tratsch Polka. Op.214)’와 바흐(J.S Bach)가 작곡한 ‘예수, 인류 소망의 기쁨(Jesu, Joy of man’s desiring)’ 등을 연주했다.

 제1회 GMF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의 멤버인 은성호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다. / (하단)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에서 제1회 GMF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이 연주를 하고 있다.
제1회 GMF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의 멤버인 은성호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다. / (하단)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에서 제1회 GMF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이 연주를 하고 있다.

이어서 제5회 GMF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이올린/비올라 듀오 ‘비바체 앙상블’의 연주가 시작됐다.

이날 ‘비바체 앙상블’은 스콧 조플린(S.Joplin)의 ‘더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 ‘듀오 C장조(Duo in C Major)’ 등을 아름답게 연주해 무대를 장악했다.

이번 행사는 GMF 수상 팀들이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마음껏 무대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아울러 참석한 주한외국대사들에게는 발달장애인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열리는 제6회 GMF본선 무대에 오를 예선 참가 팀을 6월 17일까지 모집 중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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