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7884억원…분기 기록 폭우 속 잇단 도장깨기 성공

심준보 기자

2022-05-04 16:50:57

대한항공 주력 기종중 하나인 보잉787-9 모습.
대한항공 주력 기종중 하나인 보잉787-9 모습.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이 또 한번 사상최고 실적을 거뒀다.

4일 대한항공은 올 1분기(1~3월) 매출은 2조 8052억원,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7044억원이었다. 코로나19와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최악 상황에서도 잇따라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한항공의 1분기 여객노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98억원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객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 회복 중이라는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3월 21일부) 이후 여행 심리는 회복되는 추세다.

1분기 화물노선 매출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 구주노선 공급 감소, 고유가 상황 지속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항공화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선제적인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공급 유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물기 가동률 제고 및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여객사업은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조치 확대로 여객 수요 회복 가속화가 기대되고 수요 회복 강도는 노선별/지역별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 취항지의 방역지침 변동 상황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으로 항공 화물 공급 또한 점진적 증가가 예상되나,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지역별 항공 화물 수요/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대한항공은 내다봤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신속하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조업 안정화로 항공 화물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기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말 814%이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255%로 무려 559%p나 급감했다. 이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저 부채비율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4조원 이상 보유,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영업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기조 유지 및 적극적인 재무 건전성, 유동성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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