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스코·롯데케미칼과 잇따라 맞손 수소경제 이행 속도 낸다

김수아 기자

2022-05-01 09:56:28

포스코홀딩스와 MOU 체결 모습.
포스코홀딩스와 MOU 체결 모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및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지난 4월 28일과 29일 정승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 롯데케미칼(롯데그룹 화학군 부회장 김교현)과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은 MOU를 체결한 각 기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암모니아 전 주기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투자) 및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들 기업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을 전제로 한 화석연료 기반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투자,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및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회사가 일시적으로 수소·암모니아 재고가 부족할 경우 다른 회사가 우선 공급해 주고 되돌려 받는 스왑(SWAP)거래도 추진하는데, 이를 통해 특히 사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MOU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인 전력, 철강, 석유화학의 한전, 포스코, 롯데케미칼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지난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7억2700만톤으로 전환부문, 철강산업, 석유화학산업은 전체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환부문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37%에 해당하는 2억6900만톤을, 철강산업은 14%에 해당하는 1억100만톤, 석유화학산업은 6%에 해당하는 4700만톤을 배출했다.

한전은 수소생태계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3사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활성화가 가능하여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국가 정책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석탄과 LNG 발전을 대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발전 실증 및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상호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사업으로까지 연결하여 각 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과의 MOU 체결 모습.
롯데케미칼과의 MOU 체결 모습.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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