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4월 28일과 29일 정승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 롯데케미칼(롯데그룹 화학군 부회장 김교현)과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은 MOU를 체결한 각 기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암모니아 전 주기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투자) 및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들 기업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을 전제로 한 화석연료 기반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투자,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및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회사가 일시적으로 수소·암모니아 재고가 부족할 경우 다른 회사가 우선 공급해 주고 되돌려 받는 스왑(SWAP)거래도 추진하는데, 이를 통해 특히 사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MOU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인 전력, 철강, 석유화학의 한전, 포스코, 롯데케미칼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지난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7억2700만톤으로 전환부문, 철강산업, 석유화학산업은 전체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환부문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37%에 해당하는 2억6900만톤을, 철강산업은 14%에 해당하는 1억100만톤, 석유화학산업은 6%에 해당하는 4700만톤을 배출했다.
한전은 수소생태계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3사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활성화가 가능하여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국가 정책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석탄과 LNG 발전을 대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발전 실증 및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상호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사업으로까지 연결하여 각 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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