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안젤리나 졸리, 어린이·청소년 인권 가이드북 5월5일 발간

김수아 기자

2022-04-28 09:31:31

안젤리나 졸리가 책을 들고 있는 모습. / 사진 제공 = 국제앰네스티
안젤리나 졸리가 책을 들고 있는 모습. / 사진 제공 = 국제앰네스티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창비와 협력하여 '너의 권리를 주장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인권 가이드' 한국어판을 5월 5일 어린이날 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앰네스티는 배우이자 인권 활동가인 안젤리나 졸리와 유엔아동권리협약 초안 작성자 중 한 명인 변호사 제럴딘 반 뷰런과 협력하여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는 인권 가이드북인 ‘너의 권리를 주장해(Know Your Rights and Claim Them)’도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1989년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이해하고, 주장하도록 이끈다.

1부에서는 아동권리가 무엇인지 어떤 필요 때문에 탄생했는지 설명하고, 2부에서는 평등, 안전, 참여, 교육, 놀이, 목소리 등 15가지로 주제를 나누어 아동권리 침해의 실상을 짚고 이에 맞선 전 세계의 어린이 청소년 활동가를 소개하며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그리고 3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지키고 주장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전략적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을 안내하면서 청소년들이 신념을 지키는 것에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안젤리나 졸리는 "만약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모든 어른이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했다면, 이런 책이 출판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어린이에게는 성인과 똑같은 권리가 있으며, 이를 주장할 힘과 대리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1989년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 많은 정부가 서명했지만, 아직도 여러 국가에서 어린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9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들이 강제로 결혼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6,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으며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 6명 중 1명은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 숫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더욱 크게 상승했다”며, “지금은 전 세계에 아동인권 보호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을 상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 청소년 인권 활동가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안젤리나 졸리는 “어린이·청소년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중요하다. 그들의 새로운 생각을 통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에겐 분명 선택지가 있다. 아이들에게 힘을 줄 것인지 또는 억압할 것인지, 지나친 억압은 그들을 더욱 미약한 존재로 느낄 수밖에 없도록 한다” 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역할이 크다. 모든 부모와 성인은 어린이를 존중하고, 힘을 부여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어린이·청소년의 인권 문제는 전 세계적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지역, 국가 이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적 인권단체 커뮤니티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에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책 속에 빼곡히 담겨 있는 용감한 청소년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권을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날을 기대해 본다”며 “이번 한국어판 출간은 한국지부 창립 50주년 해를 기념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 책이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권리 보호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청소년 활동가 (왼쪽부터 김지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 최유경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대표, 민서연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 레빗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
국내 청소년 활동가 (왼쪽부터 김지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 최유경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대표, 민서연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 레빗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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