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대형 화물차 사각지대 승용차 보다 2배 커 사고위험 높아"

김수아 기자

2022-04-22 09:55:09

대형 화물차 사각지대
대형 화물차 사각지대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이 22일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 거리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2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나 대형 화물차 우회전 시 보행자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단이 차량 종류별 전방 및 좌·우측 사각지대 거리(이하 사각지대)를 측정한 결과,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는 8.3m로, 일반 승용차(4.2m)의 약 2배, SUV(5m)의 약 1.7배, 소형 화물차(4m)의 약 2.1배 길었다.

운전대가 좌측에 있는 국내 자동차 특성상, 모든 차종에서 전방 및 좌측에 비해 우측 사각지대가 길었다. 대형 화물차의 경우 타 차종에 비해 그 차이가 현저하게 컸다.

공단은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가 특히 길게 측정된 이유로, 비교적 높은 운전석과 측면 창틀 높이를 꼽았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한 대형 화물자동차는 최대적재량이 5톤 이상이거나, 총중량이 10톤 이상인 차량이다. 측정에 사용된 대형 화물차의 운전자 눈높이는 약 2.5m, 측면 창틀 밑부분 높이는 2m로 타 차종에 비해 높다. 이로 인해 보행자가 화물차의 앞 또는 우측 옆 부분에 근접할 시, 운전자가 보조 미러를 확인하지 않거나 보조 미러로 확인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보행자가 위치하면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공단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신장 약 140cm의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 전방 약 1.6m, 우측 전방 약 2.4m 내에 위치할 경우,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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