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따스한 봄바람처럼'이라는 타이틀처럼 봄을 연상시키는 경쾌하고 밝은 색감과 동화같은 그림체로 그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큰 비중을 차지하는 '꽃'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소망과 가치를 상징한다.
특히, 문 작가의 작품에서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주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부부 관계를 서로의 호흡과 균형을 맞추며 외줄타기를 하는 곡예사로 비유한 '당신과 나', 학업으로 항상 잠이 부족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달디 단 꿈' 등이 대표적이다.
캔버스를 활용한 작업 외에 작가가 직접 제작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지서나 영수증, 참고서 등을 분쇄한 뒤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들고, 이를 굳혀 작품의 배경으로 활용했다. 작품을 보면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문선영 작가는 "너무 익숙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전시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선영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7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 밖에도 ‘제19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서울현대미술제', '송년카드미술제' 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디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양재역 2번 출구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 3층에 위치한 유디갤러리는 매달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며, 문선영 개인전 '따스한 봄바람처럼'은 4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수현 빅데이터뉴스 기자 suhyeun@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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