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조기발견 어려운 '녹내장', 60대 환자 4명중 한 명꼴"

김수아 기자

2022-03-07 12:39:41

건보공단 "조기발견 어려운 '녹내장', 60대 환자 4명중 한 명꼴"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 이하 건보공단)이 세계 녹내장 주간(3월7~13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녹내장(H40, H42)’ 질환의 건강보험 현황을 알아본 결과 진료인원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를 본 녹내장 환자 4명 중 한 명은 60대였다.

7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0만8,012명에서 2020년 96만4,812명으로 15만6,800명이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37만399명에서 2020년 45만553명으로 21.6%(8만154명) 늘었으며 여성은 2016년 43만7,613명에서 2020년 51만4,259명으로 17.5% (76,646명) 증가했다.

지난 2020년 기준 ‘녹내장’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96만4,812명) 중 60대가 25.1%(24만1,983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1.1%(20만3,547명), 50대가 19.1%(18만4,356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1%로 가장 높았고, 70대 20.6%, 50대 19.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도 60대 25.0%, 70대 21.5%, 50대 18.8%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녹내장은 만성 진행성 시신경질환으로 보통 초기에는 아무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년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흔한데다 최근 들어 고령화에 따른 인구분포 비율 변화도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녹내장’ 질환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0년 1,879명으로 2016년 1,592명 대비 18.0%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6년 1,453명에서 2020년 1,750명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2016년 1,732명에서 2020년 2,00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녹내장’ 질환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5,9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이상이 6,538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5,936명, 60대 3,546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5,885명으로 가장 많고, 80세이상 5,053명, 60대 3,8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지난 2016년 1945억 원에서 2020년 3479억 원으로 2016년 대비 78.9%(1534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5.6%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녹내장’ 질환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성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6.9%(93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4.4%(849억 원), 50대 18.5%(645억 원)순 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26.9%(459억 원), 26.8%(476억 원)로 가장 많았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1만 7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80세이상 39만 6천 원, 60대 38만 7천 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녹내장으로 진단 된 후 치료하지 않게 되면 지속적인 위험요인의 존재로 시신경 손상이 지속적으로 유발되면서 시야 결손이 점점 중심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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