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혈액보유량 3.2일분으로 급감…"혈액 수급 빨간불"

김수아 기자

2022-02-10 14:13:05

텅 비어있는 혈액 창고 모습. / 사진 제공 = 전북혈액원
텅 비어있는 혈액 창고 모습. / 사진 제공 = 전북혈액원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전라북도 혈액보유량이 불과 한달 만에 3.2일분으로 감소하여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1월 초 6.4일분까지 회복했던 혈액보유량이 불과 한달 만에 3.2일분으로 감소, 3일분 수준(혈액수급위기단계 관심단계)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8일에는 한때 2.9일분까지 떨어져 주의단계로 격상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10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3.2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5.0일분)의 64%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서는 매일 최소 250명의 헌혈 참여가 필요한데, 현재는 160명 수준으로 매일 90명의 헌혈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라북도 전체 헌혈자의 65%이상이 10~20대 헌혈자인데 고등학교, 대학교의 단체 헌혈 동참 여부가 불확실해 혈액수급 위기는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헌혈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응급상황 같은 긴급한 경우를 제외한 수술, 수혈은 어려워질 수 있다.

전북혈액원 허정구 원장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간절히 요청 드린다”며 “적십자사는 거리두기 강화 상황에서도 전국의 헌혈의집을 정상운영하고 있으며,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백신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며, 확진자의 경우에도 완치 후 4주가 경과하면 헌혈이 가능하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