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서산파출소 심재윤 경장, 남몰래 한 선행 화제

김궁 기자

2021-12-15 20:35:07

목포해양경찰서 서산파출소 출입구 앞에 놓여있는 음료수와 과자 (사진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목포해양경찰서 서산파출소 출입구 앞에 놓여있는 음료수와 과자 (사진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빅데이터뉴스 김궁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추운 날씨에 더욱 움츠려 드는 요즘, 민원 최일선 부서인 파출소에 근무하는 해양경찰관의 작은 선행이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임재수) 서산파출소에 근무하는 심재윤 경장으로 관내 독거노인 A(80, )와의 특별하고도 따뜻한 인연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

두달여 전인 지난 105 A씨 선박(1톤급, 선내기, 길이 5m)이 기관 고장으로 해상에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한 서산파출소 구조팀이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구조 및 안전조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았다.

심 경장은 해경에 연신 고마움을 표하는 A씨와 대화 중 그가 생계가 어려운 독거노인임을 알고 근무를 마친 휴무일 등을 이용해 A씨의 자택을 수차례 방문,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뜰히 챙겼다.

동료 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심경장의 작은 선행은 이달 초 뜻밖의 상황에서 드러나게 되었다.

서산파출소 경찰관이 출입문 앞에 놓인 음료수와 과자봉지를 발견하고 CCTV로 출처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몰래 다녀가며 베푼 답례로 확인됐다.

심 경장이 음료수와 다과를 들고 다시 A씨 자택을 방문해 돌려드리려 했으나 이를 한사코 사양하며 직접 찾아와서 자신의 안부를 묻고 도움을 준 해양경찰에 대한 마음으로 꼭 받아주기를 부탁했다.

어쩔 수 없이 답례품을 안고 발걸음을 돌린 심경장은 고심 끝에 관내 노인정에 A씨 이름으로 이를 전달했다.

타의로 선행이 알려진 심 경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베푼 작은 관심일 뿐, 선행이라 불리는 것도 부끄럽다해양경찰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관내 어려운 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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