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 반응으로 삶 망가져…모든 자산 정리후 아내에게 넘겨"

1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49세 가장 "모더나 2차 접종후 두통등 이상반응으로 몸무게 8kg 빠져" 호소

임경오 기자

2021-11-15 22:01:52

"백신 이상 반응으로 삶 망가져…모든 자산 정리후 아내에게 넘겨"
[빅데이터뉴스 임경오 기자]


청와대 게시판에 모더나 백신 2차를 맞은 이후 이상반으로 삶이 완전히 망가졌고 만일에 대비해 모든 자산을 아내에게 넘겼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이상 반응으로 제 삶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올해 49세로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먼저 제가 이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행한 일에 대해 저의 현재 상황을 글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에 앞서) 지난 7월1일 회사에서 진행하는 일반 건강검진과 10월 12일 받았던 종합건강검진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걸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9월24일 모더나 1차 접종 후 4일 뒤 호흡 곤란이 있었지만 3일 후 증상이 없어져 한달여 후인 지난 10월 29일 의사가 접종해도 된다는 말을 믿고 고민 끝에 모더나 2차를 맞았다"면서 "할 수만 있다면 저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절규했다.

이 청원인은 "접종 첫날과 둘째날은 주사맞은 부위 통증과 약간의 미열 정도만 있었지만 3일째 되는 날 저녁 갑작스럽게 뇌혈관이 터질 듯한 두통과 함께 혈압이 171까지 상승했으며 다음날 극심한 가슴통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그 후 "두통과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도 한번 다녀온 후 여러 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다"면서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레이, 뇌CT검사 등 수차례 실시했으나 한결같이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고 진통제와 신경제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통으로 식사를 못해 몸무게가 8kg이나 빠졌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내일 모레는 신경정신과 진료와 복부CT 검사를 예약해놓은게 현재 저의상태"라면서 "정부는 백신접종률에만 열을 올리지말고 백신접종 후 겪고있는 이상반응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수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상반응시 병원 가봐야 대부분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게되고 자신의 이상반응도 어디서 오는지 오롯이 환자가 밝혀야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이상반응 전담부서를 신설해 이상반응 환자들의 여러 증상에 대해 조사하고 그 증상에 대한 의학계의 의견을 듣고 환자가 어떻게 치료를 진행해야 되는지에 안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금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아내가 모르는 저의 자산을 정리해서 통장에 이체시켜 놓은 후 아내에게 맡겨놨다"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제 뇌혈관과 언제 멈출지 모르는 제 심장으로 인한 심적불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회사생활도 다 망가져버렸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백신 이상반응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런 삶을 사는 이상반응 환자들의 생명도 국가의 소중한 국민이란 걸 다시한번 생각해 주고 거기에 적극적인 대처를 해달라"고 맺었다.

임경오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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