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KAIST가 개최한 제5회 GSI-2021 국제포럼에서 격려사를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도들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패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가속화되고, 그 과열 양상이 국가안보의 문제로 연결되는 중대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KAIST(총장 이광형)는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한국의 첨단기술 경쟁력과 기술혁신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온라인 국제 포럼을 열었다.
기술 경쟁의 승패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정세 속에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한 기술정치학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반도체, 첨단 소재,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AI, 머신러닝 등 알고리즘 분야와, 환경 관련 기술, 우주 기술 등 신규 영역에서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인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학계, 정부, 기업의 협력을 제시했다. 학계나 기업, 또는 정부 각자의 독립된 노력만으로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이 인재 양성에서부터 펀드 투자자로 직접 지원에 나서야 할 때도 있고, 학계가 산업체 못지 않는 기술 상업화에 기여해야 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규제 중심의 룰세터(Rule Setter) 역할을 넘어서 인센티브와 파지티브 정책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주도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2015년 이후 시행 중인 Social Progress Credit을 소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잘 설계된 인센티브 체계가 사회를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지 고민해왔다"면서 "최근 고민을 환경분야로 확장해 인센티브에 기반한 범국가적인 환경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보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의 승패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정세 속에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한 기술정치학적 상황을 승자독식 구조가 아닌 공생구조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읽힌다.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 전략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5회 GSI-2021 국제포럼은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소장 손훈, GSI: Global Strategy Institute, 이하 GSI)가 주최하고,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와 KAIST 혁신전략정책연구소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유경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kangsan0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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