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웹소설 산업을 이끄는 카카오페이지와 '후르츠 바스켓', '아기와 나' 등을 줄줄이 흥행시킨 일본의 출판 명가 백천사(하쿠센샤)가 협업한 웹툰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코끼리 작가의 '세계관 최강자들이 내게 집착한다'는 여성향 게임 속 악당의 여동생으로 환생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재기발랄한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주인공 달리아가 모든 이들이 파멸하는 얼개의 게임 설정을 바꾸려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 다양한 판타지 능력자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피어난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무대에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인 K웹툰/웹소설의 인기 역시 실감케 한다. 그간 한국 웹소설이 일본에서 웹툰화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특히 하쿠센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백천사는 출판 만화 고장 일본에서 '홍차왕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나의 지구를 지켜줘', '오늘부터 신령님', '천사금렵구' 등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킨 명가로, 국내도 팬 층이 탄탄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첫 협업작을 준비하던 백천사는 “그동안 일본엔 없던 새로운 결의 매력적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세계관 최강자들이 내게 집착한다'를 선정했다.
'세계관 최강자들이 내게 집착한다' 일본어 버전은 세계 1위 만화 앱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백천사 모바일 앱 망가 파크를 통해서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코믹스 시장으로의 변화를 시도 중인 백천사는 “일본 출판사로서 아직 웹툰 작업에 익숙하지 않기에 이런 웹툰화 시도를 한다는 것은 큰 도전”이라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점점 늘려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백천사와의 협업은 향후 K웹툰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노하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만화를 사랑하는 세계 각지의 출판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가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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