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최하림 시인 11주기 '제1회 최하림 문학제' 개최

김정훈 기자

2021-09-28 07:03:33

최하림 시인 11주기를 맞아 9월25일 서울기아Beat360 회의실에서 '제1회 최하림 문화제'가 열렸다/사진=신안군
최하림 시인 11주기를 맞아 9월25일 서울기아Beat360 회의실에서 '제1회 최하림 문화제'가 열렸다/사진=신안군
[신안=빅데이터뉴스 김정훈 기자]
최하림 시인 11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군이 주최하고, 최하림연구회(회장 황지우)에서 주관한 ‘제1회 최하림 문학제’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기아Beat360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열렸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최하림 시인을 선양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최하림 문학제는 오전 11시 무렵 개회식을 시작으로 1부 최하림 문학 심포지엄, 2부 최하림 추모 산문·시 낭독,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최하림 창립총회 및 출범식으로 시작됐으며, 최하림연구회에서 엮은 연구서 "최하림 다시 읽기"를 신안군 박우량 군수가 故 최하림 시인의 아내 정숙희 여사에게 전하는 증정식을 가졌다.

1부 최하림 문학 심포지엄에서는 정끝별 이화여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조강석 연세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2부 ‘최하림 추모 산문 낭독’과 ‘최하림 시인의 시 낭송’은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되돌아보았으며, 폐회식을 끝으로 문학제의 막을 내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축사를 통해 “내년부터 신안군에서 진행될 최하림 문학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시인의 고향인 신안군 팔금면에 그의 문학정신과 시 세계 살펴 볼 수 있는 기념관과 시비 공원 등을 조성하고, 장차 최하림 시인을 만나는 문학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10년 타계한 최하림 시인은 1939년 안좌도, 지금은 팔금도라 불리는 섬 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시인은 한국전쟁·유신시대·광주민주화운동 등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서정적인 언어로 시대를 비판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 세계를 구현, 이상문학상(1999), 제5회 현대불교문학상(2000)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 부분 최우수상(2005) 등을 수상했다.

김정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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