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차 접종 50세 여성, 20일만에 뇌사 상태"

김수아 기자

2021-09-06 16:45:45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 캡처 = 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 캡처 = 청와대 청원 게시판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20일전 만50세 여성이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한 후 뇌사에 빠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6일 게시판의 '(만50세) 화이자 1차 접종 후 뇌사'란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저희 어머니께서는 8월17일에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하셨고, 접종 5일 후인 8월 22일부터 두통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그는 "처음에는 두통과 구토의 증상이 있어 단순히 체한 줄 알고 동네 병원에 갔지만 8월 24일 새벽 다시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 시작돼 대학병원 응급실로 간후 검사결과 별 이상이 없다고해서 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30일 외래에서 MRI를 찍은 후 9월 1일 새벽 3시 반부터 극심한 고통이 시작돼 30분간 구토를 하다가 새벽 4시경 의식을 잃고 심정지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바로 CPR을 하고 응급실에 갔지만 응급실에서도 심장이 3번이나 멈췄는데 그때 찍은 CT에서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이 발견되었고 이미 출혈량이 많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몇 시간 뒤 조금이나마 안정되어 중환자실로 올라가실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의식불명에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 계시다"면서 "어머니께서 쓰러지시기 직전까지 저랑 대화하고 계셨는데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특별한 가족력도, 기저질환도, 그 흔한 고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는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뇌사상태가 됐다"면서 "신고접수를 위해 보건소에 갔는데 역시나 병원에서는 화이자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이후 발생한 피해보상이 인정받기 어려운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국민 청원에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 추후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적합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 글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중인 청원이어서 공개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는 밝히고 있다. 홈페이지는 "다만 청원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비공개 되거나 일부 숨김 처리될 수 있다"면서도 "검토 기간 동안에도 청원에 참여는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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