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지망 20대 여성 모더나 접종 후 사망…부친 "정부 무책임" 절규

김수아 기자

2021-09-05 08:29:51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를 접종한 20대 여성이 최근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의 아버지는 "당국의 사후 관리나 지원은 커녕 사과 조차도 없었으며, 인과성 입증에 대한 행정적 절차도 안내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지망생인 제주시 거주 A씨(23)는 40여일 전인 지난 7월 26일 지역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A씨는 지병이 없이 건강한 젊은이였지만 접종 4일 만인 지난 7월30일 밤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급히 후송, 뇌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후 8일만인 지난 8월 7일 끝내 사망했다.

A씨의 아버지(51)는 딸이 사망한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힘든 상황으로 혼자 있으면 무슨 변고라도 생길까봐 서로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잠도 거실에 모여서 잔다고 토로했다.

A씨의 부친은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를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접종 독려 메시지는 꼬박꼬박 보내면서 접종 사망자 유족에게는 위로의 전화나 편지 한 통 없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유연한 손해배상과 함께 유족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사경을 헤매는 동안 제주도 방역 당국이 백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질병관리청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검사를 세 번이나 의뢰했지만 질병관리청이 접수를 거부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질병청은 A씨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코로나19 예방 접종 시작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은 9월4일 0시 기준 총19만118명으로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 이상 반응이 18만1852건, 사망 555건(환자상태가 사망으로 변경된 245건을 포함한 전체 사망 누계는 800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853건, 주요 이상반응 6858건으로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자수 대비 0.42%이다.

사망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339건, 화이자 440건, 모더나 10건 얀센 11건 등이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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