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들, 현장 경영 통해 소통·디지털 전환 챙긴다

심준보 기자

2021-09-03 11:21:06

금융권 수장들의 현장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최영식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한 ㈜신신사를 방문해 최상기 대표이사로부터 스마트 공장 구축 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금융권 수장들의 현장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최영식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한 ㈜신신사를 방문해 최상기 대표이사로부터 스마트 공장 구축 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금융권 수장들이 현장 경영을 통해 임직원 간의 소통과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 영업점 방문 뿐만 아니라 주요 고객사 방문, 디지털 현장 경영을 통해 디지털 전환(DT) 등 다양한 목적의 현장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은행은 최영식 NH농협은행 경남 본부장이 진주시 지부 포함 4개 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도내 65개 전 영업점(모점 기준)을 모두 방문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취임 한 최영식 본부장은 각 영업점들을 방문해 현장 상황이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현장에서 거론된 인력 충원, 예산 증액, 시설 보수, 휴게공간 확충 등을 수렴해 영업점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영업점 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주요 고객사인 지역 중소·중견기업, 기관 총 36곳도 방문했다. 최 본부장은 당시 감염병 사태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경영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금융 지원을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경남신용보증재단에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33억8600만원을 출연한 바 있다. 농협은행이 올 상반기 소상공인 유동성 정책으로 공급한 지원대출은 총 9211건 4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DT)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우수 조직·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디지털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손 회장은 향후 매달 농협금융 계열사 중 디지털 전환 우수 추진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과 고객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으로, 첫 번째 디지털 현장 경영 계열사는 농협캐피탈이었다.

농협캐피탈은 약 300억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지난 2월 말부터 가동해 왔으며 약 3개월 동안 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농협캐피탈은 업계 최초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IT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권 최고 수준의 IT 서비스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강원도 원주의 서울에프엔비(대표 오덕근)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해피엘앤비(대표 김두상)를 각각 방문했다. 서울에프엔비는 130여개의 다양한 유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 생산단계에서 에코라인을 도입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사내카페 및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해피엘앤비는 침구형 의료기기, 자동온열기 등 생활의료기기와 개별포장 방식의 화장품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윤 행장은 양 사 뿐만 아니라 이천, 원주 지역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방문에 대해 "장거리 출퇴근으로 고생하는 격지 근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실시된 현장 방문"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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