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백신, 백혈병 유발·촉발한다는 근거 없어"

심준보 기자

2021-09-02 18:23:48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방역당국은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주장에 관해 "근거가 없다"며 관련 학회 자문 결과를 근거로 들어 반박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한혈학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혈액학회는 접종 후 단기간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기존 백신과 백혈병과의 인과관계는 보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은희 반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한 것"이라며 "각자의 상태를 고려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기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조 반장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급성 백혈병 관련 국내 임상 반응 보고 건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 미국, 유럽 등지 역시 백신과의 인과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이상 반응 사례와 해외 조치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인터넷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후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온 바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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