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종합숙박ㆍ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대표 정명훈)의 제주 왕복 항공권(7~10월 출발) 실적에 따르면, 전체 예약 건수 중 8월 23일~9월 12일 출발하는 티켓 비율이 33%를 차지했다. 여행 성수기로 꼽히는 7월 26일~8월 15일의 비중은 13%에 불과해, 올해는 제주 방문이 늦여름에 몰린 셈이다. 예년과 달리, 성수기가 약 1달 가량 미뤄져 ‘8말 9초’에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성수기가 뒤로 밀린 데는 코로나19를 감안한 사회적 분위기가 한 몫 했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캉스 욕구를 억누르면서, 일정을 연기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이 본격 확대되는 이달 말이 낫다는 인식이 퍼지자, 항공권 예약이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모션도 하나 둘 등장하면서, 늦깎이 바캉스에 덩달아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다. 여기어때의 이 시기 제주 편도 항공권 가격은 평균 전체 항공권의 평균가 대비 15% 저렴했다.
이에 최근 3차까지 진행한 여기어때의 제주 프로모션은 ‘행사 오픈 알람’을 신청한 앱 이용자가 평균 1만3000명에 달하고, 100원에 판매하는 편도 항공권은 3초에 1장씩 판매됐다. 뜨거운 관심이 몰리면서 3차 이벤트의 ‘100원 딜’은 7분만에 매진됐다.
여행업계는 장기적으로 제주 여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은 큰 변수지만, 국내 대표 여행지로서 위상에 주목했다. 양희정 여기어때 얼라이언스기획팀장은 “올해말까지도 방역 수칙 변화에 따라 소비 트렌드는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면서도 “해외로 가는하늘길이 막힌 상황이 지속된다면 여행객의 시선을 결국 가장 이국적 풍경을 품은 제주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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