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입 자동차 업계, ESG·지속가능 경영 강화

심준보 기자

2021-07-14 10:55:18

ESG 경영이 전세계적 화두인 가운데 자동차 업계 역시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달 내로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이미지 제공 = 현대차그룹
ESG 경영이 전세계적 화두인 가운데 자동차 업계 역시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달 내로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이미지 제공 = 현대차그룹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범 지구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와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시행중에 있던 가치는 재구성 하고 ESG 활동을 더해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 한다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5개사는 이번 달 내로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외 사업장에 사용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한 전력으로 대체해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이란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 캠페인이다.

5개사는 기본적으로 2050년을 목표로 하지만 각자의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 에너지 수급에 따라 2040년 이후를 목표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 조기 달성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의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6일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ESG 관련 정보공개·데이터가 기록된 ‘ESG 팩트북’을 발간해 정보공개의 신뢰성을 높였다. 해당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SASB(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WEF IBC(세계경제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 등 ESG 정보 공개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적극 반영해 투명성을 높였다.

이에 수입 자동차업체들 역시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자동차 산업에 기여 ▲사회공헌 등 5대 전략적 방향성을 밝혔다.

5대 전략적 방향성을 기반으로 기존에 추구해 왔던 가치들을 재구성, 강화해 수입차 업계 대표 협회로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AIDA는 미래 전략 중 핵심 키워드인 친환경 부문을 위해 국내에 친환경 자동차를 도입,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KAIDA는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 46종·일반·플러그인하이브리드 32종·순수전기차 53종 등 총 130종 이상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또 수입 업체별로 전기차 충전기를 점차적으로 1700기 규모로 조성하는 등의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한다.

토마스 클라인 KAIDA 부회장은 "전동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트렌드"라며 "국내 전기차 연 1만대 판매는 근시일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KAIDA 회원사들은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소비자들 편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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