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언태 현대차 사장 "지금은 미래 생존 위한 경쟁에 대비할 때" 호소

'21년 단체교섭, 지부결렬 선언 관련, 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 발표

심준보 기자

2021-07-01 16:34:19

하언태 사장 / 사진 = 현대자동차
하언태 사장 / 사진 = 현대자동차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과 관련 "지금은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에 대비할 때"라고 호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언태 사장은 이날 '21년 단체교섭, 지부결렬 선언 관련, 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등 대내외 어려움속에서도 현장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두를 꺼냈다.

하 사장은 "속도감있는 교섭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00개 항목에 달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33.6% 감소, 반도체 대란에 따른 올 상반기 7만대 생산차질 등을 감안, 회사측 제시안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 사장은 "그럼에도 임금은 최근 3년내 최고수준, 성과 및 일시금은 지난해 최종 타결액을 넘어서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비록 노조는 결렬을 선언하며 교섭이 중단됐지만, 회사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으며 조속히 교섭을 정상화해 원만한 마무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맺었다.

한편 현대차 측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제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에 경영성과금 100%+3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합의가 계속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조는 오는 5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대를 구성한 후 7일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파국으로 치달을 위기에 처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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