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 가자!'는 대한민국 전통무예 택견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작품으로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구경 중에 으뜸이라는 ‘싸움’을 소재로 한다. 관객들의 응원싸움을 시작으로 택견싸움, 버나싸움, 살판싸움, 장단싸움까지 하나의 공연을 통해 온갖 싸움을 구경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이지수 실장은 “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 가자!'에 등장하는 싸움은 죽이고 빼앗는 싸움이 아니라 상생(相生)과 대동(大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조금 이상한 싸움판이다. 그 싸움구경을 통해 구식이고, 어렵고, 지루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관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족 단위의 수원 시민들은 공연장을 나오며 오랜만에 속 시원한 공연을 봤다고 찬사를 쏟아 냈다.
아들이 택견을 배우고 있다는 부모는 “아들 때문에 공연을 보게 되었다. 택견이라는 소재가 다소 어색해서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유치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판이었다. 심지어 아들보다 내가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봐도 유치하다거나 지루하지 않는 손색이 없는 공연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친구와 함께 관람했다는 한 청년은 “우리 전통문화가 이렇게 신명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친구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다 보니 공연이 끝났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 가자!'는 2021년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전통무예 택견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공연 전부터 무예계와 택견인 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실제 택견 고수들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한국무예교육연구소 김성현 소장은 “무예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택견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다. 전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표 무예 콘텐츠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사단법인 대한택견회 안치영 과장은 “택견 배우들의 에너지가 대단했다. 택견의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무예를 전공한 이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호평했다.
공연예술관계자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용인전통연희원의 박창배 대표는 “전통음악과 전통무예의 조화가 참으로 신선했다. 또 아주 잘 어우러졌다.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신명의 70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전통타악그룹 위드타의 최양선 대표도 “믿고 보는 발광의 작품이라 기대를 하고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이었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이 올라오게 될지 벌써부터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연장을 찾은 수원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성료한 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 가자!'를 제작한 발광엔터테인먼트는 2014년을 시작으로 택견을 포함한 탈춤, 살판 등 전통의 몸짓을 공연 예술화하여 무대에 올리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이다. 국무총리상과 여성가족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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