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지난 2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의 ‘터치 오브 로즈’ 케이크 판매량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약 2배, 2019년 동기간에 비해서는 약 2.6배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팬더믹 장기화로 더욱 공고해진 ‘집콕’ 트렌드에 ‘설렌타인’ 효과까지 겹치면서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터치 오브 로즈’ 케이크 인기의 일등공신은 단연 장미꽃을 모티프로 한 비주얼이다. 밸런타인데이에 낭만의 향취를 더할 수 있도록 외형에 정성을 들인 케이크인 만큼, ‘선물하기 좋은 케이크’로 입소문을 얻었다. 올해는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이색적인 설 선물을 찾는 고객들의 선택까지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터치 오브 로즈’ 케이크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다음날인 15일 ‘터치 오브 로즈’의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에 반해 올해는 연휴기간 판매량의 80~90%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케이크의 맛을 업그레이드해 충성고객을 유인한 것이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 선보이고 있는 ‘터치 오브 로즈’는 올해부터 영국의 트렌디한 차(Tea) 브랜드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Tea Makers of London)’이 신라호텔만을 위해 블렌딩한 차 ‘스페셜 신라 블렌드’ 차를 활용한 시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신라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로 인지도를 얻어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스페셜 신라 블렌드’를 활용한 케이크를 맛보기 위한 구매가 밸런타인데이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터치 오브 로즈’ 케이크를 화이트데이(3월 14일) 당일까지 판매하며 인기를 이어간다.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에 비해 화제성이 낮은 기념일이지만, ‘집콕’∙’홈파티’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높은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촉촉한 시트에 장미와 리치의 향이 가득한 생크림을 올리고, 분홍빛 장미꽃잎들이 케이크 위에 사뿐히 내려 앉은 듯한 모양을 연출한 ‘터치 오브 로즈’는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판매된다.
이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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