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남 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한 연쇄부도 사태와 고용위기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3일 발표했다.
그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쌍용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약 300개의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협력사들의 줄도산은 불 보듯이 뻔한 일"이라며 "쌍용차의 정상 생산·영업활동만이 채권회수의 유일한 가능성이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부품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산업은행의 ‘힘내라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용보증기금의 ‘지역상생보증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정부·금융기관의 직접·효과적 지원을 호소했다.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협력사의 신용이 동반 하락해 지원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신용·담보 기준을 충족할 수 없고 대다수 협력사들이 유동성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쌍용차가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할시 중소 협력사의 연쇄 부도가 발생하고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쌍용차의 상황은 정부·대기업·외투기업의 지원 없이는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은 3일에서 5일까지 협력사들이 자금난 악화로 인해 납품을 거부하자 생산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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