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호텔 이용객인 박 모씨는 "서울시가 코로나10 확진자 증가에 따라 2.5단계의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수일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의 뷔페를 이용했는데 손소독제 사용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제보했다.
박씨는 "이날 뷔페에 입장하기 위해 입구에서 QR코드 인식과 열체크를 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손소독제를 하라는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직원에게 손소독제 얘기를 왜 하지 않느냐고 묻자 직원은 '비치돼 있다'고 답변할 뿐 손님들에게 의무적으로 사용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2.5단계에서의 호텔 뷔페의 방역 수칙은 ‘공용 집게·접시·수저 등 사용 전후 손소독제 또는 비닐장갑 사용’이 의무사항인데 계속 지켜본 결과 입장객의 대부분은 손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집게를 사용할 때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식사후 계산하는 자리에서 직원에게 "QR코드 인식처럼 손소독제도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지만 직원은 "손님이 많은 시간에 손소독제를 하느라 줄을 서게 되면 손님들이 컴플레인이 생겨 권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당시 손님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집게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뷔페식당 만큼은 손소독제 사용을 철저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건의했지만 그 직원은 "고려하겠다"는 말만 내뱉었다고 토로했다.
박 씨는 "열체크 기기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다 최근엔 정상 체온의 무증상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손소독제를 의무화하는 것이 코로나 확산을 줄이는데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쉐라톤 강남 뿐만 아니라 워커힐, 메리어트, 플라자 호텔 등 서울의 유명 특급 호텔들 역시 손소독제나 비닐장갑 사용의 코로나19 뷔페 이용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보다 손님들의 컴플레인을 더 두려워하는 한국의 호텔들을 보며 한심하고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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