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측은 '난장이 마을'이 필름&비디오 프로덕션-다큐멘터리 부문 금상(골드 레미 어워드)에 선정되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언론학회가 제작 지원하고 RTV에서 방영한 본 다큐멘터리는 성남의 광주대단지와 광주대단지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도시와 마을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0년대 후반 서울시는 철거민 이주 계획의 일환으로 광주군 중부면 일대 토지를 매입하여 신도시를 건설하는 '광주대단지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은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하여 주민들이 항거하였고 1971년 8월 10일 주민 5만명이 참여한 '광주대단지 사건'이 발발했다. 본 다큐멘터리는 당시의 역사를 되짚어가면서 광주대단지 사업이 모태가 된 성남의 현재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50여년 간 한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주민과 관계자들의 증언과 경험담으로 재구성하고 최근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마을의 흔적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난장이 마을'을 연출한 문유심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광주대단지 사건에 직접 참여한 분들과 성남에 오랜 세월 살아온 주민들을 만나 삶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거인 같은 개발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도시민이 실제 도시를 만들어 온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개발이 결정되고 주민들이 나간 빈 동네를 카메라로 기록했는데 집 한 채, 한 채에 남겨진 삶의 속살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1961년 출범하고 1968년 국제영화제로 확대된 휴스톤국제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영화제 ・ 뉴욕영화제와 함께 북미 3대 국제영화제 겸 티브이(TV)국제상이라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 올해에는 배우 안성기가 영화 <종이꽃>으로 휴스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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