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9일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한다.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매년 5월 중순 이후 출시했지만 평소보다 3~4주 가량 일찍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라호텔이 ‘빙수 성수기’가 아닌 4월 말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하게 된 것은 올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제주도 애플망고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제주 애플망고 농가들은 코로나19로 출하 시기를 많이 늦췄음에도 불구, 관광객 감소 등으로 소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의 5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은 지난 2008년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한 후 제주산 애플망고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올라간 만큼 시기를 앞당겨 빙수를 출시하는 것이 농가에 작은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서울신라호텔은 성수기에 하루 300그릇 빙수를 판매하며 500개에 달하는 애플망고를 활용하며 지난해에는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하기도 했다.
또 현재 재료비 가격이 높아 원가부담이 크지만 많은 고객들이 애플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도록 판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018년부터 ‘망고 가격 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는 수확량이 적어 원가가 비싼 만큼 판매가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농가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애플망고를 선보이기 위해 판매가는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라호텔의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호텔 빙수의 시초 격으로,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애플망고 빙수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산처럼 쌓인 넉넉한 양과 고당도의 과즙이 골고루 퍼지는 맛, 눈길을 끄는 비주얼로 호텔 카페로서는 이례적으로 '줄 서서 먹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에는 국내산 단팥과 망고 셔벗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조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빙수 얼음을 우유로 만들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릴 뿐만 아니라 망고의 베타카로틴과 우유의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다.
한편 신라호텔은 제주산 애플망고 외에도 새로운 식자재를 발굴하고 지역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신라호텔은 지난 2008년 아직 생소하고 고가의 제주산 애플망고를 업계 최초로 디저트화 하며 초기 제주산 애플망고 생산량의 총 80% 이상을 구입했다.
이외에도 국내 신품종 프리미엄 딸기인 킹스베리와 금실딸기를 활용한 딸기 빙수를 출시했으며, 망태버섯, 레드러브 등 새로운 식자재로 만든 메뉴를 꾸준히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곽예지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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