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정보량 60% 급감 타격…뉴스도 큰폭 줄어 관심도 하락 부채질
정용진의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소비자들의 호감도도 상당폭 내려갔다.
지난 2016년 9월9일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년간 평균 체류시간(주차시간 기준)이 기존 유통시설대비 2배 이상인 5.5시간을 기록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었다.
당시 신세계 관계자는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메가박스 등 체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객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고객의 ‘소비’ 보다 ‘시간’을 빼앗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자체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여만에 온라인상에서 소비자 관심도가 급감하는 현실에 맞닥뜨린 것이다.
29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뉴스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스타필드 하남'의 총 정보량과 채널별 정보량 및 감성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비교 대상 기간은 2018년 10월1일~2019년 1월28일(이하 2018년)과 2019년 10월1일~2020년 1월28일(이하 2019년)로 각 120일이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2개이다.
조사결과 2018년엔 총 7만2241건이었으나 2019년엔 4만3372건으로 2만8869건 39.96% 급감했다. 사실상 40% 줄어든 셈이다.
조사기간 월별 감소율을 보면 10월의 경우 36.32%, 11월 39.66%, 12월 43.65%, 1월 39.37% 각각 줄었다(위 표 참조).
거의 일정한 비율로 감소한 셈으로 이는 일시 관심 하락이 아닌, 추세적 감소세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채널은 2018년엔 인스타그램이었으나 2019년엔 블로그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2만1454건 급감하면서 1290건 감소에 그친 블로그가 반사이익으로 최다 채널에 등극한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 키워드는 카페와 뉴스 커뮤니티 트위터 기타(유튜브 지식인 등) 등 전 채널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채널별 정보량 감소율을 보면 인스타그램이 60.63% 급감한게 뼈아팠다. 뉴스도 39.23% 줄었다.
어찌보면 언론의 뉴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줄어든데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볼수 있다.
언론의 관심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이벤트와 행사 발굴등이 아쉬웠던 부분으로 추측된다.
지식인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등 기타 채널들이 31.62% 줄었으며 카페 30.04%, 트위터 17.78%, 블로그 7.28% 줄었다.
커뮤니티가 3.97%로 가장 적은 감소율을 보였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커뮤니티 채널은 순수한 개인들의 의견 교환이 활발한 채널로 기업 마케팅으로 인한 정보 개입 여지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감성어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2018년 긍정률은 63.43%에 달했으나 2019년 48.18%로 15%P 이상 떨어졌다. 부정률이 높아지지않고 되레 소폭 떨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중립률은 16%P 이상 늘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부정적이기보다는 '유보 또는 관망'하는 태도로 돌아섰다는 방증이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고품질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저품질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주의할 것은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스타필드 하남'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스타필드 하남이 긍정어나 부정어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천만명의 국민중 단 1천여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에 비하면 빅데이터의 감성어 신뢰도는 충분히 참고할만 하다는게 빅데이터업계 정설로, 업계 중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활발해지면서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면서도 "일부 백화점의 YoY 정보량이 새해에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데다 소비자 태도가 '부정률'이 늘지않았으며 커뮤니티 정보량도 크게 줄지 않은 점을 감안, 움직이기 싫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로 베이스에서의 새로운 마케팅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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