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승인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 추천을 위한 과정으로, 한국산 배터리 장착 자동차의 보조금 수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318차 형식 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을 공개했다.
형식 승인 통과 목록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둥펑르노 전기차 4종,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충칭진캉의 전기차 1종이 포함됐다.
이번에 형식 승인 절차가 통과되면서 다음달 최종적으로 한국산 배터리 장착 자동차의 보조금 수혜 가능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향후 절차로는 보조금 신청, 통과 등이 남았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자동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해왔기 때문이다.
2016년 7월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따른 경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차별이 해소될 물꼬가 터지면 중국 내 판로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보조금이 지급될지 여부는 내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기대는 갖지만 형식 승인만으로 확신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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