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노동시간 단축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63%)이며, '일자리가 늘 것'(48.7%)으로 전망했다.
또한, 바람직한 노동시간 단축 도입 시기에 대해 ▲현행 계획대로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다르게 도입 또는 계획보다 빠르게 도입해야(65%) ▲현행 계획보다 늦춰 도입(23.8%) ▲잘 모르겠다(11.2%) 순으로 답변했다.
현행 계획은 노동시간 단축을 3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에서 먼저 시행하고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1일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새롭게 생긴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Δ가정생활(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64.0%) Δ건강/휴식(58.1%) Δ취미/여가/여행활동(43.3%) Δ자기개발(15.5%) Δ추가 경제활동(8.4%) Δ육아(6.6%)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기대와 우려를 함께 표현했으며, 이 정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선 다양한 근로형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해 Δ취미생활,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이 늘어날 것(70.4%) Δ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70.2%) Δ불필요한 야근 관행이 줄어들 것(67.7%) Δ업무 시간에 더 집중해서 일할 것(63.6%) 등의 기대와 함께 Δ급여가 줄어들 것(80.0%) Δ실질적인 노동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63.1%) 등의 우려도 드러냈다.
'노동시간 단축' 정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Δ'탄력근무제, 자유근로제 등 다양한 근로형태 도입'(52.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Δ'일터의 노동생산성, 효율성 향상'(47.8%) Δ'근로기준법 준수에 대한 정부의 감시감독 강화'(35.7%) Δ'장시간 근로 관행에 대한 사회의 인식 변화'(35.6%) Δ'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26.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들의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문체부 차원에서 진행했다.
조사기관 대상은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CAWI: Computer Assisted Web Interview)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노동시간 단축 정책의 도입에 따른 국민들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올해 안에 조사를 두 차례 추가로 실시해 국민 여론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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