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증가하는 하지정맥류 환자, 가벼운 운동으로 예방 가능

이경훈 기자

2018-08-17 10:00:12

나날이 증가하는 하지정맥류 환자, 가벼운 운동으로 예방 가능
[빅데이터뉴스 이경훈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18만 명 이상이 하지정맥류 때문에 병원을 찾으며 향후에는 전 인구에 10~20%일 만큼 향후 더 많은 환자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정맥류는 약물이나 스타킹과 같은 보존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렵고 수술이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하지정맥류 예방법과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혼란만 일으켜 오히려 병을 키우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운동법이 어떤 게 있을까? 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대체로 하체에 힘이 실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가벼운 걷기, 수영, 요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운동들은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좋아지게 하고,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한번 발생하면 운동을 한다고 해서 없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정맥류에 의한 증상들, 예를 들어 다리의 저림, 통증, 부종, 피로감, 쥐남 등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는 있다”고 조언한다.

반대로 하체에 힘이 실리는 운동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시켜 피해야 할 운동이다. 예를 들면 등산, 하체근력운동은 하지정맥류에 독이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예방차원에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일시적으로 다리정맥혈관의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하지정맥류가 더 진행하는 것은 방지하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다”면서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강정수 원장은 “의료용이 아닌 일반 압박스타킹은 하지정맥류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압박스타킹을 매일 착용하는 경우는 3~6개월 정도면 압박력이 약해져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순환장애로 다리에 혈액이 고이는 질병이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 등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단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벼운 운동이나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 내원해서 검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초기에 발견될수록 치료법이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경미한 증상일 경우에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혈관 자체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