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마다 등장해 논란 빚는 아디다스 '전범기'...일본 "한국만 유난이다"

김나래 기자

2018-07-03 15:20:08

ⓒ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큰 논란이 됐던 일본 축구 대표팀 유니폼의 전범기 형상. 아디다스가 제조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큰 논란이 됐던 일본 축구 대표팀 유니폼의 전범기 형상. 아디다스가 제조했다.
[빅데이터뉴스 김나래 기자]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 SNS와 유튜브의 홍보 영상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Spain | Demand Greatness'라는 제목의 아디다스 홍보 영상은 아디다스 풋볼 유튜브 채널과 아디다스 풋볼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에 동시에 올라와 있으며 현재까지 총 1백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아디다스 풋볼 유튜브 채널과 아디다스 풋볼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에 올라온 홍보영상 내에 등장하는 전범기 모습
ⓒ 아디다스 풋볼 유튜브 채널과 아디다스 풋볼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에 올라온 홍보영상 내에 등장하는 전범기 모습


이에 대해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FIFA의 인스타그램 계정 및 일본과 세네갈전에서의 전범기 응원의 등장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FIFA 공식 후원사들의 홍보물을 조사해 봤다"며 영상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는 "그 결과 아디다스의 홍보영상에서 전범기가 발견됐으며, 특히 지난 브라질 월드컵때 일본 대표팀 유니폼 역시 전범기를 형상화 한 디자인으로 큰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 월드컵때도 등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 교수팀은 현재 독일의 아디다스 본사에 이번 영상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 상황이다.

특히 서 교수는 "FIFA 및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은 의미의 '전범기'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전범기의 등장에 무조건적인 비난만 보낼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린다 하더라도 꾸준히 문제점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월드컵에서의 전범기 등장이 한국에서만 민간하게 반응한다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일본 언론이다. 이런 일본 언론들의 잘못을 반박하는 '전범기 자료집'을 곧 만들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배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팀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전범기 응원사진을 바꾸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전범기 디자인을 꾸준히 수정해 오고 있다.

김나래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