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티븐 호킹에 대한 언급이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알아봤다. 여론조사 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분석을 참조했다.
먼저 스티븐 호킹 타계 소식이 알려진 3월 14일 키워드 ‘스티븐호킹’의 버즈량(온라인 언급회수. 이 서비스에선 트위터, 블로그, 주요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의 언급회수를 포괄함)은 3만회를 넘어 4만회에 육박(39,136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한윤형 부소장은 “이전 일 년치를 검색해봐도 하루 수십 회에서 수백 회 정도였다. 별세로 인해 버즈량이 폭증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관어를 살펴보면 추모 분위기 속 그의 인생을 다양한 지점을 포괄하는 단어들이 주였다. 일주일치 연관어 순위를 살폈을 때 ‘물리’(1위), ‘학자’(2위), ‘물리학자’(3위), ‘우주’(4위)로 이어졌다. 또한 ‘인생’(7위), ‘꿈’(8위), ‘눈물’(11위), ‘별세’(13위), ‘별’(16위)와 같은 감상적인 연관어도 있었다.
특이할만한 것은 ‘패럴림픽’(23위)이었다. 고인이 살아 생전 줄곧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살았고, 또한 패럴림픽의 굳건한 지지자였던 관계로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긍부정 감성어 추이를 살폈을 때, 해당 기간 분석에서 긍정 감성어 비율이 51.4%, 부정 감성어 비율이 4.4%로 나타나 긍정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부정 감성어 목록을 봐도 ‘장애’가 대부분으로 그의 신체적 한계에 대한 묘사가 주였다.
스티븐 호킹은 21살 루게릭병으로 2~3년 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이겨내고 위대한 연구업적을 남겼다. 76세에 타계한 것은 평균 수명에 비해 길게 살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어진 악조건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슬픔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의 업적과 인품,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차분하게 추모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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