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리그 1호 도움, 스완지 레스터 시티와 1-1 무승부...강등권 탈출

정백희 기자

2018-02-04 02:35:08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이 1호 도움을 기록한 스완지 시티가 레스터 시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코너킥 상황에서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을 도와 스완지 시티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강등권 탈출 스완지… 7위는 다음기회에… 레스터 시티

스완지 시티는 레스터 시티전 승리로 아스널전에 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길 원했다. 스완지 시티와 14위 뉴캐슬까지 승점 차는 단 1점 차로 얼마든지 강등권 위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강등권에서 확고하게 탈출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레스터 시티를 잡아야 했다.

스완지 시티는 이번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계속 승점을 쌓는 중이다. 스완지 시티는 직전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쓸어 담았다. 이번 경기로 승점 24점으로 17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18위 스토크 시티, 19위 허더즈필드 타운과 승점은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상태다. 스완지 시티는 이후 경기에서 번리-브라이튼-웨스트 햄-허더즈필드 타운-사우스햄튼과 맞붙는다. 리그 7위를 기록 중인 번리를 제외하면 비슷한 승점을 가진 팀들을 상대한다.

스완지 시티가 노리는 대상은 허더즈필드 타운이다. 허더즈필드 타운은 19라운드부터 8경기동안 승리가 없다. 최근 5경기에서 14 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력이 엉망이다. 스완지 시티가 허더즈필드 타운과 쌍벽을 이루는 빈공을 시즌 내내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와 수비력이 엉망인 허더즈 필드 타운이 상대라면 골과 승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스완지 시티는 리버풀-아스널에 거둔 승리에 도취하지 말고 앞에 둔 비슷한 상대에게 승점을 뽑아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비슷한 상대에서 얻은 승리는 ‘승점 3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다.

레스터 시티는 7위 번리와 6위 아스널 자리를 노리는 상황이었다. 25라운드 기준 번리와 승점 차는 1점, 아스널과 승점은 8점으로 레스터 시티에게는 얼마든지 노려볼 수 있는 순위였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무승부로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하며 순위 상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레스터 시티는 다음 5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스토크 시티-본머스-웨스트브롬-아스널을 만난다. 스토크 시티와 웨스트브롬을 제외하면 쉬운 상대가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명실상부 현 리그 최고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레스터 시티에게는 부담 가는 상대인 것은 확실하다.

본머스는 레스터보다 낮은 9위지만 확고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는 팀이다. 강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아 방심할 수 없다. 최근 리그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본머스는 그 기간 동안 첼시-아스널 같은 강팀을 잡기도 했다.

아스널은 현재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는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수많은 골을 양산한 헨리크 미키타리얀과 피에르 아우바메양 콤비를 영입했다. 특히 피에르 아우바메양은 분데스리가에서 득점 2위를 기록한 상태였다. 레스터 시티에게는 아스널의 경기력을 막론하고 위협적인 문제 요소가 나타난 셈이다.

전반전

선제 골은 레스터 시티가 먼저 기록했다. 전반 17분 레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골을 기록했다.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절묘한 침투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제 골 이후 경기 주도권이 레스터 시티로 완전하게 넘어갔다. 레스터 시티는 제이미 바디와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중심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스완지 시티는 이전 경기처럼 최대한 수비라인을 두텁게 구성한 상태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20분 기성용이 나단 다이어에 절묘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기성용은 중앙선부터 공을 끌고 와 나단 다이어와 2대 1패스를 시도했다. 나단 다이어가 패널티 박스에 기성용의 패스를 받았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가 시도한 태클로 슈팅에는 실패했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29분 윌프레드 은디디가 추가골을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심이 레스터 시티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일찌감치 선언한 상태였기에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전 경기 양상은 레스터 시티의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자신들 진영에서 깊숙한 수비 상태를 유지했다. 레스터 시티 공격이 한 끗 모자란 것과 스완지 시티의 육탄 방어가 합쳐지면서 골이 더는 나오지 않았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전 동안 슈팅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 후반전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스터 시티의 공격이 또 시작됐다.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52분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이 시도한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선수는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였다. 기성용이 시도한 코너킥을 레스터 시티 수비진이 미처 끊지 못했다. 공은 정확하게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머리로 떨어졌다. 페데리코 페르난데스는 실수 없이 헤딩을 내리꽂아 레스터 시티 골문을 갈랐다.

레스터 시티는 제이미 바디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펼쳐 다시 한번 스완지 시티 골문을 노렸다. 스완지 시티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방어로 막아냈다.

레스터 시티는 데마라이 그레이와 오카자키 신지, 매튜 제임스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스완지 시티는 경기 막바지가 되자 거의 모든 선수들이 패널티 박스 안에 진을 쳤다. 레스터 시티는 결국 스완지 시티의 두터운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은 승점 1점에 만족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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