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발한 '돌바람'과 일본이 개발한 '딥젠고'가 15일부터 5일 동안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을 통해 5번기를 펼친다.
지금까지 바둑 인공지능들은 1대1 대결을 하는 토너먼트로 대결을 해왔지만 5판 대결을 해 승자를 가리는 것은 처음이다.
돌바람 개발자 임재범 씨는 "지금까지 인공지능들과 단판 승부만 해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돌바람의 실력을 알기가 힘들었다. 돌바람의 실력이 최근 많이 향상된 만큼 딥젠고와 5번기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딥젠고는 지난해 중신증권배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프로기사가 각축을 벌이는 몽백합배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이번 5번기는 돌바람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돌바람은 지난해 8월 중신증권배, 11월 AI용성전에서 딥젠고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임재범 씨는 "지난해 11월 이후 비공식 대결에서 딥젠고를 상대로 50% 이상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결과는 알 수 없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이번 대국은 15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관전이 가능하다. 제한시간은 각각 40분이고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정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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