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7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투자·지원 엑셀러레이터인 ‘D2SF’와 함께 32곳, 카카오는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36곳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포털업체들의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와 D2SF는 인공지능으로 태아 예상 생후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알레시오’, 딥러닝 전용 설계 업체 ‘퓨리오사AI’, 음성 통화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TalkIQ’ 등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 기반 대화엔진 업체 ‘컴퍼니AI’는 D2SF를 통해 발굴해 네이버가 직접 인수까지 이어졌다.
카카오와 케이큐브벤처스는 인공지능 기반 분산처리 솔루션 개발 ‘래블업’, 인공지능 개인화 플랫폼 ‘스켈터랩스’ 등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취임 전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인공지능 등 스타트업 육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가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양대 포털이 투자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고 포털 운용 전략상 핵심 기술이다"며 "올해에도 인공지능과 음성·영상 등 분야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승균 기자 /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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