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구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적 위험지역을 선발해 내년부터 사고 발생률이 높은 오후 3~7시 사이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지점에 교통안전 지킴이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 어르신 일자리 스쿨존 교통지도사업 확대 △ 무단횡단 충동이 있는 지점에 횡단보도 설치 △ 진입로 및 차량 우회전 등의 원인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지역에 신호등 설치 △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마을버스 정류장 이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구는 서울시, 도로교통공단 등으로부터 교통사고 데이터 6300여건 등 20여종의 공공데이터를 확보해 지난 4월부터 6개월간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는 교통사고 데이터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참여형 데이터 수집도 병행했다. 참여형 데이터는 반복적인 작은 사고 지점을 미리 찾아내 실제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결과를 토대로 잠재적 사고 우려가 있는 지점에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참여형 공공 빅데이터 분석에 참여한 학교는 금북초· 마장초· 용답초· 경동초·무학초등학교 등 5개 학교다.
또 지난 6월에는 5개 학교, 57개 학급 3342명의 어린이, 녹색어머니회, 워킹 스쿨버스 교통안전 지도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평소 다니면서 위험하다고 느끼는 지점과 사고를 당할뻔한 상황 등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
구 관계자는 “교통사고 데이터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7~9세의 어린이 교통사고율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의 53.6%에 달한다”며 “특이한 점은 학기 중 보다 방학 기간 중인 7~9월, 등하교 시간이 아닌 오후 3~7시의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5일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5개 학교를 대표한 100여 명의 학부모와 관련 부서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동형 공공 빅데이터 표준모델 구축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작은 재해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사전에 대처하는 것이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며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한 첫 시도가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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