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는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핵무기 독자 개발 또는 전술핵무기 도입'에 53.5%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35.1%가 반대했다고 14일 밝혔다.
실현 가능성 여부도 ‘실현 가능’이 49.7%로 ‘실현 불가능’(38.9%)보다 10.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20.4%),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반대한다'(18.5%),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반대한다'(16.6%)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안보 위기감과 대응 무력감이 확산되고, 미국과 국내 정치권 일부에서의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핵무기 개발·도입에 찬성하고 실현 가능하다는 응답이 다수였고, 서울·경기·인천에서 찬성과 실현 가능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핵 개발·도입 찬성과 실현 가능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40대와 20대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83.0% vs 반대 9.1%, 실현 가능 68.3% vs 불가능 23.8%)과 바른정당 지지층(74.0% vs 16.9%, 58.8% vs 32.1%), 무당층(73.1% vs 7.5%, 50.7% vs 30.0%), 국민의당 지지층(53.4% vs 39.8%, 56.9% vs 36.4%)에서 찬성과 실현 가능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정의당 지지층(25.5% vs 65.2%, 27.2% vs 36.4%)에서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응답이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3% vs 51.5%, 42.7% vs 46.0%)도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응답이 우세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4275명을 접촉, 그중 506명이 응답해 3.5%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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