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박원순 32.2% ‘압도적 선두’... 2위 이재명 16.6%

장선우 기자

2017-11-09 02:50:53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차기 서울시장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61)이 32.2%로 타 후보군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6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로이슈의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29일간 서울시 거주 성인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포인트)한 결과 '서울시정과 차기 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2%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서울시장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박원순 현 시장(32.2%)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2위는 이재명 성남시장(16.6%)이 뒤를 이었다. 야권 후보군들 중에는 유일하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1.9%)가 10%이상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8.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7.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4.2%), 추미애 민주당 대표(3.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3%,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9.0%였다.

박 시장은 20대 이상 50대 미만의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으나(20대 39.0%, 30대 38.1%, 40대 44.3%)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20% 수준의 지지율로 비교적 주춤했다(50대 20.9%, 60세 이상 20.6%).



서울시장 후보군들을 여당 인사들로 한정한 선호도 조사 결과, 전체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여전히 박 시장이 31.6%로 1위를 차지해 타 후보들을 크게 따돌렸다. 2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9.8%였고 그 외 후보들은 전부 한자리수 지지율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서울시장 후보군들을 야당 인사들로 한정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전체 조사와 다소 다른 결과를 보였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7.4%로 1위였다. 2위는 유승민 의원이 15.1%로 노 원내대표를 바짝 뒤쫓았다. 전체 지지도에서 야당 1위를 차지했던 안철수 대표는 13.0%로 3위였다.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1.9%, 홍준표 대표가 7.9%,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4.2%,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2.6%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엄경영 소장은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을 고려하면 박 시장의 지지율이나 서울시정 만족도는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 서울 시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47.9%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 편'이라는 답변은 31.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4%였다.

시정 만족도는 성별 응답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연령별로는 큰 편차가 나타났다. 50대 미만의 연령층의 경우 시정에 '만족하는 편' 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으나(20대 만족 52.0% 불만족 19.5%, 30대 만족 52.5% 불만족 27.2%, 40대 만족 62.0% 불만족 24.3%)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만족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50대 만족 40.7% 불만족 41.6%, 60대 만족 34.5% 불만족 43.6%).

지역별 응답에서는 대체로 엇비슷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강남서권(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이 '만족하는 편'에 50.6%로 답해 가장 높았고, 만족한다는 의견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북동권(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동, 성북, 중랑구)로 43.9%였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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