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7년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 40개를 지난 6일 선정했다. 지원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8개 소재기술과 ICT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지원과제 중 각 분야 핵심 과제는 인간 뇌와 연관된 연구들이 포진됐다.
기초과학 분야에선 정원석 KAIST 교수가 진행하는 ‘수면 상태와 노화 과정에서 뇌 건강 유지를 조절하는 메커니즘 연구’가 눈길을 끈다. 이 연구는 노화나 수면 중 뇌의 향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히는 게 목적이다. 신경 교세포 연구로 뇌 노화를 억제하고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 교세포는 뇌 신경세포에 필요물질을 전달해 세포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세포다. 최근 이 세포는 뇌 신경 네트워크의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해 뇌 건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도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았다.
소재기술 분야에선 양희준 성균관대 교수의 연구인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소자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는 사람의 뇌를 흉내낸 ‘뉴로모픽’ 반도체구현이 목표다. 뉴로모픽은 사람의 뇌 신경을 모방한 반도체다.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소모량도 적고 성능도 뛰어나다.
삼성전자 측은 “양희준 교수가 이번 소재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전기적 게이팅을 통한 상전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할 수 있다”며 “멤리스터(memristor) 구조의 특성상 초고집적 소자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R램, P램 등 기존에 알려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대체 기술 후보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장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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