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 조선·해운 '탈탄소 동맹' 구축

美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 발족
자율운항 실증·SMR 추진선 개발 나서

성상영 기자

2025-03-28 14:18:33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 발족식을 열었다. 컨소시엄 참가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 발족식을 열었다. 컨소시엄 참가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HD한국조선해양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미국 메사추세스공대(MIT)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연구소와 조선해양 분야 '탈탄소' 동맹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솔루션을 실증하고 소형 모듈 원자로(SMR) 추진선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을 발족했다고 28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MIT 해양공학과와 슈워츠먼 컴퓨팅대학 주관으로 그리스 해운사 캐피탈과 미국선급(ABS)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한다. 그리스 해운사 도리안과 싱가포르 해양연구소, 영국 재생에너지 투자사 포어사이트 그룹도 합류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컨소시엄에서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 자율운항 솔루션을 실증한다. 또한 MIT 연구진과 공신력 있는 연비 절감 효과 검증 체계를 마련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업계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SMR 추진 선박 기술을 고도화해 해상 원자력 기술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은 "이 컨소시엄은 조선해양 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래 선박의 핵심 분야인 자율 운항, AI, 원자력 기술 접목 등 MIT가 주력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아비커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AI 기반 자율운항 솔루션에 대한 통합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며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조선해양 미래 원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미 해군 측과 조선해양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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