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사면 최대 500만원 '통 큰 할인'

국고 보조금 축소·캐즘 극복 안간힘
할인폭 크게 늘려…"구매 부담 완화"
코나 일렉트릭 실구매가 3100만원대

성상영 기자

2025-02-05 10:53:2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현대차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종별로 최대 500만 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올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 지급 기준이 강화된 데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5일 전기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별 최대 할인 금액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300만 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 원 △포터2 일렉트릭과 ST1 500만 원 △아이오닉 5 N과 캐스퍼 일렉트릭 100만 원 등이다. 제네시스 역시 GV60(300만 원), G80 전동화 모델(5%)을 할인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혜택을 최대로 받으면 실구매가는 기본 가격 대비 1000만 원가량 낮아진다. 아이오닉 5 2WD 롱레인지 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모델은 5410만 원에서 4438만 원으로, 아이오닉 6 2WD 스탠다드 18인치 모델은 4695만 원에서 3781만 원으로 저렴해진다. 코나 일렉트릭 2WD 스탠다드 17인치 모델은 3152만 원부터 살 수 있다.

기아 역시 주요 전기차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차종별로 △니로 EV 200만 원 △EV6 150만 원 △EV9 250만 원 △봉고 EV 350만 원의 제조사 할인을 해준다. 2024년에 생산된 재고 차량은 추가로 할인된다.

서울 기준 모델별 실구매가를 보면 EV6 2WD 19인치 롱레인지는 4058만 원, EV9 2WD 19인치 에어 6560만 원, 니로 EV 에어 3843만 원 등이다. 봉고 EV 1t 2WD 초장축 킹캡 스마트 셀렉션 모델의 경우 2450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전기차 실구매가는 국고 보조금과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더해 제조사 혜택을 반영한 금액이다. 정부는 차량 가격이 5300만 원 이상이거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40㎞ 미만이면 보조금 지급액이 낮아지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그 대신 차량 제조사가 가격을 할인하면 해당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추가로 보조금을 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전기차 구매 혜택을 강화하고 고객이 전기차를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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