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풍원정밀 주가는 종가보다 3.54% 오른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원정밀의 시간외 거래량은 1195주이다.
풍원정밀이 강세다. 일본이 독점해오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 핵심 부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위한 시설투자에 나선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풍원정밀은 메탈 마스크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기간이 기존 2024년 12월 13일까지에서 2025년 3월 8일까지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풍원정밀은 이번 투자기간 종료일 변경에 대해서는 "제조사의 시설 조립 및 성능 검증 지연에 따른 배송 지연으로 인하여 투자기간 종료일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풍원정밀은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AOA-하이 달타냥 투자조합 1호와 삼성벤처투자(SVIC) 59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투자했다.
풍원정밀은 6세대 OLED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MM은 적(R)녹(G)청(B) OLED 증착에 사용하는 금속 마스크다. 현재 전 세계 OLED FMM 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풍원정밀이 FMM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개발비를 지원했다.
DNP의 FMM을 대체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원가 부담을 최대 3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NP 영업이익률은 40~50%에 달할 정도로 FMM 수익성이 높다.
풍원정밀이 FMM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사로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풍원정밀은 2027년 BOE, 2028년 CSOT에 6세대 OLED FMM을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FMM 기술을 개발한 이후 양산해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기술 자체도 고난이도인 데다 독점하고 있는 DNP가 가격 인하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견제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벤더 이원화가 유리하다. 후발 주자가 등장해 가격 경쟁 등을 유도하면 원가를 절감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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