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주가 급등…"공개도 안 됐는데" '오징어게임2'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김준형 기자

2024-12-11 07:11:15

쇼박스, 주가 급등…"공개도 안 됐는데" '오징어게임2'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쇼박스 주가는 종가보다 2.11% 오른 3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쇼박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2908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공개도 되기 전에 내년 초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Golden Globes)는 9일(현지 시각) 내년 1월 열리는 제82회 시상식 후보작을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2'는 '쇼군'(FX) '슬로 호시스'(애플TV+)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프라임비디오) '외교관'(넷플릭스) '데이 오브 자칼'(훌루)과 함께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2'를 제외한 모든 작품은 이미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2'는 오는 26일 시청자를 만나며, 시상식은 1월12일 열린다. 시상식을 약 보름 앞두고 나오는 작품이 후보에 오른 건 이례적이다.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려면 1~12월 공개돼야 하며, 출품 기간은 11월4일까지다. 현지 매체는 넷플릭스가 주최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오징어 게임2' 완성본을 미리 전달했을 거로 추측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남우조연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배우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 국적을 가진 남성 배우가 이 상을 받은 건 오영수가 최초였다. 이번엔 작품상 부문에만 이름을 올렸다.

한편 TV 부문 최다 후보작은 '더 베어'였다. '더 베어'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과 함께 여우주연·남우주연·여우조연·남우조연 후보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 쪽에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가 뮤지컬·코미디 부분 작품·비영어 작품·감독·각본·음악·주제가·여우주연·여우조연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후보작이 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 소식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위지윅스튜디오·아티스트스튜디오·쇼박스·덱스터 등 기존 '오징어 게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인공을 맏은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다. 이정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지분 23.49%를 보유하고 있어 '오징어 게임' 관련주들 중 대장주로 분류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이정재 사단'과 이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정재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해 현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약 4.7% 지분을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달 30일 양사는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은 최근 이정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래몽래인은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분 약 4.7%를 보유 중이다.

쇼박스는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을 투자한 이력으로 인해, 덱스터는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음향효과에 참여해 작품 기대감에 따른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26일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시즌 1보다 4배 이상 제작비를 투입했다"며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 작품이 순차적으로 넷플릭스 공개 예정에 있어 K-콘텐츠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