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주가 급등…"경영권 변경 재추진" 이번엔 성공할까

김준형 기자

2024-12-11 04:26:10

나노브릭, 주가 급등…"경영권 변경 재추진" 이번엔 성공할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나노브릭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노브릭 주가는 종가보다 9.85% 오른 2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브릭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1904주이다.

이는 나노브릭이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노브릭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드림캐슬종합건설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나노브릭이 발행하는 신주는 676만1324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479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025년 1월 15일이다.

아울러 나노브릭은 드림캐슬종합건설 외 1이 최대주주인 대표이사가 보유중인 구주를 매수하는 내용으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수도 주식 수는 203만4175주로 1주당 가액은 4916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드림캐슬종합건설로 변경될 예정이다. 소유 지분비율은 4.82%다. 변경 예정일자는 1월 22일이다.

앞서 나노브릭은 지난달 최대주주 변경이 무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11일 장 마감후 나노브릭은 화인크루파트너스 외 2인의 인수잔금 지급 미이행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2건의 유상증자 발행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프리미엄과 갑작스러운 전략적 투자자(SI) 교체로 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 속에서 결국 딜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딜이 좌초되기 전부터 불안한 점은 있었다. 먼저 구주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주재현 대표의 구주에 매겨진 가격은 주당 4916원이다.

최초 계약 체결일 주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약 150%에 달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성장 여력이 분명하지 않은 상장사에 15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기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계약 완료 3주를 앞두고 SI가 변경됐다. 최초에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에 구주를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화인크루파트너스가 새로운 SI로 등장했다.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은 납입한 계약금 18억원을 보존하기 위해 FI로 물러났다. 갑작스러운 SI 교체는 통상적으로 M&A의 불안정함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변경된 SI의 자금 조달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자산총계가 25억원에 불과한 법인이 구주 양수도대금 7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외부 차입, 투자 유치 등의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나노브릭 입장에서 본업 부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신사업 추진도 무산될 위기였다. 나노브릭은 최근 경영권 변경과 함께 AI 물류플랫폼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 물류처리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업 △2차전지 음극재용 실리콘 재생 및 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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